♤ 길 위에서 ♤ / 이해인
오늘 하루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없어서는 아니 될
하나의
길이 된다
내게 잠시
환한 불 밝허주는
사랑의 말들도
다른 이를 통해
내 안에 들어와
고드름으로 얼어붙는 슬픔도
일을 하다 겪게 되는
사소한 갈등과 고민
설명할 수 없는 오해도
살아갈수록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나 자신에 대한 무력함도
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오늘도 몇 번이고
고개 끄덕이면서
빛을 그리워하는 나
어두울수록
눈물날수록
나는 더
걸음을 빨리 한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랑비 내리는 날의 그리움 (0) | 2010.03.31 |
---|---|
세상에서 가장 깨지기 쉬운 것 (0) | 2010.03.30 |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0) | 2010.03.29 |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사람 (0) | 2010.03.29 |
행복과 꿈은 관리해야 됩니다 (0) | 2010.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