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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어진 세상에서-이해인
참 이상도 하지 사랑하는 이를
저 세상으로
눈물 속에 떠나 보내고
다시 돌아와 마주하는
이 세상의 시간들
이리도 서먹하게 여겨지다니
태연하기 그지없는
일상적인 대화와 웃음소리
당연한 일인데도
자꾸 낯설고 야속하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토록 낯설어진 세상에서
누구를 의지할까
어차피 우리는 서로를
잊으면서 산다지만
다른 이들의 슬픔에
깊이 귀기울일 줄 모르는
오늘의 무심함을
조금은 원망하면서
서운하게 쓸쓸하게
달을 바라보다가
달빛 속에 잠이 드네
- "작은 위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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