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지금처럼

봄의화신 2009. 4. 10. 08:51


 지금처럼    ...可憙/高 美順
멀어지면 잊힐까 
그리움에 아린 가슴 두렵고 
지척에 두면 
상처가 될까 두려우니 
그냥 지금처럼 바라만 보자 
오랜 그리움으로 
눈물로 보낸 날들이 오늘과 같다면 
저녁노을 밟고 서서 
그대 머문 하늘 한 번 쳐다보자. 
기다림에 지친 긴 여운 
서러울 것 같으면 
그대 잠든 창틀에 
문풍지 울리는 바람 되리니. 
멀어져 안타깝고 
가까워져서 두려운 마음이라면 
강렬한 설렘으로 
펄떡이는 심장 소리 들으며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지금처럼 바라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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