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可憙/高 美順 멀어지면 잊힐까 그리움에 아린 가슴 두렵고 지척에 두면 상처가 될까 두려우니 그냥 지금처럼 바라만 보자 오랜 그리움으로 눈물로 보낸 날들이 오늘과 같다면 저녁노을 밟고 서서 그대 머문 하늘 한 번 쳐다보자. 기다림에 지친 긴 여운 서러울 것 같으면 그대 잠든 창틀에 문풍지 울리는 바람 되리니. 멀어져 안타깝고 가까워져서 두려운 마음이라면 강렬한 설렘으로 펄떡이는 심장 소리 들으며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지금처럼 바라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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