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봅시당.^^

빨리하세요 빨리

봄의화신 2009. 4. 17. 09:30

길 잃은 나무꾼이 농가에서 하룻밤 묵게 됐다.

주인 내외는 나무꾼이 배가 몹시 고픈 것 같아 밥까지 대접했다.

 

금방 밥 한그릇을 비운 나무꾼은

밥을 두그릇씩이나 치웠는데도

양이 차지 않았던지 입맛을 쩝쩝 다셨다.

 

농부의 아내가 "더 하겠느냐?" 고 물었지만

체면상 더 하겠다는 소리를 못했다.

 

이윽고 밤이 깊어 단간방에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농부의 아내는 튼튼한 나무꾼과 그것이 하고싶어서

안달이 나서 꾀를 부렸다.

 

"여보 ! 외양간에 도둑이 들었는지 이상한 소리가 나네요.

어서 나가 보세요."

 

농부가 나간 사이에 농부의 아내가 애교 섞인 소리로

 

"빨리 하세요 ! 빨리 !"

 

"남편이 돌아올 텐데... 해도 될까요?"

 

"빨리 하면 괜찮으니까 빨리 하세요."

 

"정말 괜찮을까요?"

 

"괜찮대두요. 그러니 빨리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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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 농부의 아내가 계속 다그치자

 

재빨리 부엌으로 밥 먹으러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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