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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미워지면 外

봄의화신 2011. 2. 28. 09:53

 

삶이 미워지면 / 심성보 ♡

삶이 미워지는 날엔
하늘도 맑게 운다.

가슴엔 험한 원망과
분노만 서릴 뿐이다
어이하여 우리의 삶이
이렇게 슬프게 흘러가는가
세상에 권세와 재물이 무엇이 길래
살아있다는게 무엇이 길래
우리네 심정에 못을 박고 살을 깍는가

눈동자마다 성난 맹수 같구나
고통도 시련도 다 내게로 오는 것은
채우지 못한 가슴속의 욕망으로
만들어지는 것일 텐데

강물은 유유히 흘러도 말이 없고
하늘은 찬란해도 어둡게만 보이네
살아가면서 삶이 가끔은 우리에게 선물을 준다지만
아직 우리네 삶
칠흑 속을 헤매는 바람 같구나

삶이 미워지면
삶이 싫어지는 날엔
뒤돌아 보지 말고
생각도 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나 어디든 걸어가 보리라
내 팔자거니 하고 받아들이고 나서
그냥 열심히 살아보리라
그리고 기다림의 세월 앞에 침묵하는 것이다
세월을 탓해서 무엇 하며
사람을 미워해서 무엇 할 것인가

저마다 각자의 살아가는 방법이 있고
자기만의 몫이 있는 것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것이 있듯
삶의 길에서도 절망과 좌절 뒤엔
분명 해 맑은 깨달음이 있을 터

지금의 밟혀진 풀잎을 안타까워하지 말고
뒤돌아보지 말며 살아가라
죽었던 풀이 다시 살아날 쯤
내 삶도 어느덧 성숙하고
자숙하는 마음으로 살 지어니

우리네 삶이 어둠만 있고
언제나 쓸쓸하기만 하리
분명 사람 사는데는
진실로 얻어지는 게 있을 것을

삶이 밉거든
가끔씩 어둡고 눅눅한 곳을 먼저 보며 반성하라
세상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혹 내가 너무 좋은 것만
얻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새삼 새겨 볼 때이다

그리고 나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껴 볼 때이다
아직도 내가 살아 숨쉬고
아직도 내 몸이 병들어 눕지 않았는데
너무 큰 욕심으로 내 스스로의 가슴을
멍이 들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때이다

삶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특별한 것은 내 스스로의 욕심이 특별하기 때문에
삶이 고단해진다
강물처럼 그렇게 어우러져 살다보면
지금 삶이 미워도
분명 삶을 사랑할 날이 올 것이다
삶이 밉거든 따뜻한 가슴을 열고 내일을 기다려보라
오늘은 잠시 내가 어둠 속에서 울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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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그대들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 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두지는 말라.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랄 수 없느니.

- 칼릴 지브란의《예언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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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루종일 봄비가 내렸어요

이젠 제법 봄을 기다리는 마음의
아침을 열게 되는것 같습니다.

움추렸던 시간들이 언제였는지도
모르게 이렇게 활짝 핀 작은 새순처럼
우리의 어깨도 활짝 펴지고 상쾌한
아침의 햇님이 반갑기만 하니 말입니다.

창가에 드리워진 태양과 상큼한 봄향기
이제 하나둘 반기며 맞이해야 겠지요

모두 작게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작은 일들이 우리를 행복 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2월 마지막날 마무리 잘하시고
힘찬 3월 맞이하시기 바래요.

 

2011년2월28일 월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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