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봄의화신 2009. 10. 19. 09:18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 雪花 박현희

눈이 시리도록 파란 가을 하늘빛이

참으로 곱기도 하네요.

황금빛으로 넘실거리는 들녘의 벼 이삭과

탐스럽게 익어가는 온갖 과실로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이 계절을

그냥 보내기는 너무 아쉽지 않나요.

산들바람에 춤을 추듯 한들거리는

연분홍 코스모스 물결 위를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빨간 고추잠자리 무리와

고요한 밤의 정적을 달래주는

귀뚤귀뚤 귀뚜라미의 합창으로

아름다운 가을은 한껏 무르익어 가네요.

알록달록 곱게 물든 가을 속으로

그대의 어깨에 살포시 기댄 채

다정스레 마주 보고 웃으며

함께 거닐고 싶은데

아름다운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멋진 그대와 행복한 만남을

기대해도 될까요.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처럼

세상 사는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정겨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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