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꽃씨 / 이해인 ♣
엄마가 꽃씨를 받아
하얀 봉투에 넣어
편지 대신 보내던 날
이미 나의 마음엔
꽃밭 하나가 생겼습니다
흙 속에 꽃씨를 묻고
나의 기다림도 익어서 터질 무렵
마침내 나의 뜨락엔
환한 얼굴들이 웃으며
나를 불러세웠습니다
연분홍 접시꽃
진분홍 분꽃
빨간 봉숭아꽃
꽃들은 저마다
할 이야기가 많은 듯 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리 바삐 사느냐고
핀잔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보내준 꽃씨에서
탄생한 꽃들이 질 무렵
나는 다시 꽃씨를 받아
벗들에게 선물로 주겠습니다
꽃씨의 돌고 도는 여행처럼
사랑 또한 돌고 도는 것임을
엄마의 마음으로 알아 듣고
꽃물이 든 기도를 바치면서
한 그루 꽃나무가 되겠습니다
세상에서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의 기쁨은 어린이를 보는 부모들의 즐거움인데
이 두 가지의 기쁨은 사람의 가장 성스러운 즐거움이라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가장 빛나는 기쁜 선물 준비 해 보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오늘 하루도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유월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구요.
유월의 마지막 주말 알차게 보내시구요
더욱 좋은.. 행복한 7월 열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2012년6월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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