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 이해인 ♥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 잎 두 잎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 맛도 달게 변한
오랜 사랑으로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펐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곱게 물들어가는 낙엽처럼
그대향한 나의 사랑도
곱게 곱게 물들어 갑니다.
한 해 절기 가운데 가장 풍요롭다는 2014년9월5일 금요일에.......................................
우리의 명절 한가위입니다.
들쑥날쑥한 날씨 속에서도
자연은 올해도 제 할 일을 묵묵히 해낸듯합니다.
이번 한가위에는 환한 보름달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풍성하고 넉넉한 명절 잘보내십시요
편안한 고향길되시고
아름다운 추억 가슴에 한아름 담아 오시길바랍니다.
안전운행하시고 잘다녀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