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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그대

봄의화신 2016. 3. 2. 06:49

 

봄과 그대 / 김용하 ♠

나무는 맑고 따스한 햇살에
푸른물감 한 봉지 타서
봄을 그리기 시작하고

꽃들은 정갈한 바람에
그윽한 향기 한 봉지 타서
3월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봄을 꾸미는 물감과 향기는
겨울의 아픔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겨울은 꿈을 기르는 어머니였지요

흰눈 내리던 날 순수를 얻고
투명한 얼음에 맑음을 얻고
매서운 바람에 향기를 얻고
낙엽진 대지에서 물감을 얻고
겨울은 그렇게 쓸모가 있었습니다

그대를 모질게 사랑한 지난
겨울 깊숙한 곳에서 봄에 늦지 않게
잎을 그려내고 꽃망울 트터릴
사랑의 물감과 향기를 얻었지요

그대가 좋아하는 꽃과 나무는
내가 그대에게 꼭 주고 싶은것입니다

봄을 사랑하지 않는것은 죄가 되는 일입니다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것도
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봄길 어디에나
나는 그대를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봄은 행복한 계절입니다

그대도 봄처럼 행복하십시요

 

지루하게 느껴졌던 겨울..
춥고 힘들었던 겨울도 살다보면
어느 순간 생각나고 그리워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네 삶 역시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훗날 떠올리며 옛 생각에 젖어 들기도 하니까요.

 

이제는 봄을 이야기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꽃피는 춘3월이니까요.

삼일절 휴일 잘 보내시고.
희망과 기대감으로 아름다운 미소 가운데서
3월의 첫날 열어 가신거죠?

월요일같은 수요일 행복하시기를 바래요.

2016년3월2일 수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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