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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어딜 그리 바삐 가고 있는가

봄의화신 2016. 5. 11. 06:41

 

그대 어딜 그리 바삐 가고 있는가

이 몸은 공적(空寂)하여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며, 진실한 것도 없다.

이번 생에 잠시 인연 따라 나왔다가
인연이 다 되면 인연 따라 갈뿐이다

장작 두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

장작 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 속에서 왔는가
그도 아니면 우리의 손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신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의 의지가
인연 화합하여 잠시 불이 만들어졌을 뿐이고
장작이 다 타고 나면 사라질 뿐이다.
이것이 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존재의 생사이다.

불을 어찌 고정된 실체라 할 수 있겠으며
'나' 라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
다만 공한 인연생 인연멸일 뿐이다.

여기에 내가 어디 있고 내 것이 어디 있으며
진실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다 공적할 뿐이다

이 몸 또한 그러하다
인연 따라 잠시 왔다가 인연 따라 잠시 갈뿐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다

그러할 진데 어디에 집착하고
어딜 그리 바삐 가고 있는가
갈길 잠시 멈추고 바라볼 뿐이다.
 
[화엄경 중에서]

 

오늘은 축복이며 선물입니다.
보내고나면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하루
소중하고 애틋하게 만나시고
복된 시간들로 가득 채우시구요.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선선한 봄 바람에 기분 좋은 날
초록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수요일이네요.
건강과 함께 해피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2016년5월11일 수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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