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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스케치

봄의화신 2016. 9. 26. 06:51

 

가을 스케치 / 홍미영 ♣

먼 산에 내리는 붉은 비가
안개를 몰고 내려오면

차가운 물소리가
산 아래에 가을을 알린다


산이 가로막은
지나간 그리움이

영혼의 그림자도 남기지 않고
가을 속으로 녹아든다


어디선가 들리는 듯한
아이들의 노랫소리는

마음의 동그라미를 한없이 그리고
비눗방울이 되어 하늘을 오른다


해지는 산자락에 남긴
갈대의 흐느끼는 숨소리는

여울 안에서 흔적을 씻고
깊은 가을 속으로 숨어든다


가을은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처럼
힘없이 흐느적거리며

지나온 추억을
긴 세월에 새기고 있다.

 

고운 햇살과 바람이 코스모스를 한들한들
춤추게 하는 완연한 전형적인 가을날 입니다
휴일은 잘 보내셨나요?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참으로 예쁜 가을...
가을향기 가득담은
따스한 차한잔이 그리운 계절
한 주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2016년9월26일 월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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