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내 마음 연꽃처럼

봄의화신 2018. 5. 23. 06:56

 

내 마음 연꽃처럼 / 이효녕▣

1.
극으로만 치닫는
중생들 눈에 밟혀
한자락 촛불 어둠을 가시듯
진흙탕을 향기로 채운 연못
앉지 못하고 떠 있는 연잎
허공으로 무수한 꽃을 피워
허공 끝에 등을 달아매
이 세상 무명(無明)을 밝힌다

2.
연잎과 연꽃 사이
바람결 하나로 영혼이 교감할 때
몸 안에 길 모두 그대로 두고
포개어 걷는 짙푸른 어둠 위로
한 방울의 더러움 머무르지 않게
잎사귀에 닿으면 굴러 떨어트려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
여린 몸을 버티는 정신의 등(燈) 하나
내 가슴에 언제 달아맬 수 있나요

3.
넓은 길로 올라와
진흙에 뿌리내리고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은
부처님 닮은 넉넉한 연잎
세상 밖으로 몸 빠져나와
세상을 넓게 펼치나보다

[봉축 '부처님 오신날' ]

 

어제 석가탄신일은 잘 쉬었는지요?
풀잎향기 싱그러움이 가득한 오늘도
맑은 미소와 함께 기분좋게 열어봅니다.

오늘도 담장마다 흐드러지게 핀
빨알간 장미꽃은 한줌 햇살에 부서져
향기로움이 더해질 것만 같아요.

"오늘"이란 말은 싱그러운 꽃처럼
풋풋하고 생동감을 안겨주지요.

마치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마시는
한 모금의 시원한 샘물 같은 신선함이
있는 것 같아요.

고운 햇살에 미소 한자락 담아 오늘도
꽃잎같은 아름다운 하루 되시기 바래요.

2018년5월23일 수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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