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外
♣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 이해인 ♣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게 바쁜 것을 핑게 삼아 따듯한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듣는 일에 소흘하며 건성으로 지나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내가 어쩌다 도움을 청했을 때 냉정하게 거절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에게 남의 흉을 보고 때로는 부풀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전달하고
그것도 부족해 계속 못마땅한 눈길을 보낸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감사보다는 불평을 더 많이 하고 나의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말을
교묘하게 되풀이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사소한 일로 한 숨쉬며 실망하며
밝은 웃음보다는 우울을 전염시킨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 사랑하며 사는 세상 ♡
나는 당신이 되고
당신은 그대가 되는
아름다운 세상이면 참 좋겠습니다.
숨기고 덮어야 하는
부끄러움 하나 없는
그런 맑은 세상 사람과 사람사이
닫힌 문 없으면 좋겠습니다.
혹여 마음의 문을 달더라도
넝쿨장이 휘돌아 올라가는
꽃문을 만들어서 누구나가
그 향기를 맡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귀한 사랑받고 살아야 하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고 도란거리며
사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가졌다고 교만하지 말고
못 가졌다고 주눅 들지 않는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 열면 하늘 열리고
내 마음 열면 그대 마음 닿아
함께 행복해지는
따스한 촛불같은 사랑하고 싶습니다.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보낼 수 있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다고합니다.
이렇듯 모든것은 하나부터 이루어지는듯합니다
한번의 손길로 한번의 웃음으로..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누가 보아도 아름다움이겠지요?
수요일 사랑 가득한 해~피한날 되시기를 바래요...
2011년3월9일 수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