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 어느날의 기도 外

봄의화신 2011. 4. 14. 09:35

오늘 하루도 낯선 타인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해주십시요...

나와 한번도 만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다정히 대해주며 살아가게 해주십시요...

다시 만날 사람이 아니라고
퉁명스레 대하게 하시 마시고

길을 물어 오거나 도움을
청해 오며는 웃는 모습으로 ..
도움을 주고
기분좋게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게 해주십시요...

너무나 어두워진 세상때문에
낯선 사람이면
의례히 경계의 눈초리를
들어야 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히 녹여 주십시요...

그리고
사랑을 채워 주십시요..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
가슴 가득 채워 주십시요...

깨끗한 찻잔 부딪히는
투명한 소리처럼
맑은 소리내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떨어진 꽃 잎 보며 
정말 거짓이 아닌 가슴 깊숙한 곳에서.....
솟아나는 종달새 울음 같은 예쁜 울음 울며
살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눈이 부셔, 그 눈부신 햇살 받으며
초라한 껍질 벗고 죽을 수 있는 죽음 다 죽어가며.....
그래도 하나 남을 목숨 조차
사랑 보듬고 내가 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 뿐인 세상에서 현실뿐인 사람들이
비웃으며, 비웃으며 쳐다보는 또한 현실뿐인 눈동자를....
씩씩하게 뿌리치는 재만 남은 가슴 끌어안고
내가 죽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이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아름답고 영원한 진실 증거하며
처마 밑
댓돌 위에 부서지는 은 빛 물방울 처럼.....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다를수 없습니다....


행복했던 나날들이
모두 모여 바로 오늘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새털처럼 많은 행복했던....
순간이 모여
당신의 오늘을 만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하루를 ....
감사하며 살아야 할 뚜렷한 이유입니다.....


반짝이는 돌에 조차 보석으로서....
하나 하나에 갖가지 이름이 새겨집니다.....
우리는 함께할때 더욱 빛이나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펌)

sun

 

♠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녁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녁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첨부이미지

나를 지켜라

세상 만물 가운데 지킬 것은 하나도 없다.
오직 내 자산만을 지켜야 한다.
내 밭이나 집을 지고 도망칠 자가 있는가. 없다
그래서 그것들은 지킬 필요가 없다.

그런데, 오직 '나'라는 것만은 잘 달아나서
잠시 살피지 않으면 어디론가 행방을 감춘다.
이익이 보이면 떠나가고
위험과 재앙이 겁을 주어도 떠나간다.

그러니 세상에 나보다 더
잃어버리기 쉬운 것은 없다.
내가 나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 때문에 여기까지 왔느냐?

-정약용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목요일이네요...
시간 빨리 가지요? ㅎ
오늘은 부모님께 전화라도 드릴 수있는
마음의 여유있는 날이길 바래봅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느낌만으로
그대 향기가 전해져오는 맑은 호수 같은 인연
내가 바라보는 인연은 행복한 모습만 보고 싶고
웃는 모습만 보면 좋겠습니다

그저 행복하게 웃고만 살아가길 바라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에게 작지만
사랑을 드리고 싶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목요일 되셔요

 

2011년4월14일 목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