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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 外

봄의화신 2011. 7. 19. 09:48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 / 유안진 ♠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서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 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사람과

얘기거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느니


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 주고 싶습니다

 

미인이 못 되어도

일등을 못 했어도
출세하지 못 했어도

고루고루 갖춰 놓고 살지는 못해도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그대 내 가슴에 영원한 느낌표로 자욱져 있듯이
나도 그대 가슴 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있고 싶습니다....

 

가벼운 세월은 / 성진스님 ♣

 

세월은 발자국 소리도 없이
시간의 문턱을 넘는다

 

가벼운 세월은

번뇌의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늙음의 한숨에도 걸리지 않고

마른 땅의 비가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저만치 앞서가는 세월    
뒤에 남은 자 세월의 걸음을    
쫓지도 못하고

쓰러져 갈때도 세월은
상큼한 미소로 영원의 고지를

향하여 가볍게 가볍게 간다

 

쫓을 일이 아니다    
둔탁한 걸음과 더딘 한숨으로는

세월의 걸음을 쫓을 일 아니다 


가는 세월은 저만 가게 하고
남은 자는 여기 남아
눈송이 같은 기억의 고지에 올라
영원을 향해 소리쳐 볼 일이다....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이 되었네요
시원한 수박이라도 드시면서 잠시
더위를 잊어 보셔요.....

가끔 우리는 무의식에
예전에 그랬지 하면서
자랑아닌 자랑 할 때가 있지요?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고 합니다

옛날 이야기밖에 가진 것이
없을 때의 모습은 처량해 보인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가직해야겠지요...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무엇을 가지고 계시는가요?
마음껏 즐겨보는 오늘 하루 되어 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해봅니다

마음만큼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래요..
2011년7월19일 화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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