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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봄의화신 2009. 8. 19. 19:06

 

 
이런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 受天 김용오


습관이듯 몸에 배버린 약점이며 가슴 깊이 묻어둔
못다 피운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어이구 그런 아픈 일이 있었구나
아픈 가슴을 별빛으로 감싸주는 마음 편한 이런 사람이
그대였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이 멋스런 가을날 벙거지 모자에 갈잎이듯
남루한 옷차림에 비록 멋을 부릴 줄 모르는 그런 사람이지만
갈바람이란 그리움을 찰박찰박 피우고서 안개와 같이 길을 걷는
커피와 같은 이런 사람이
그대였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하루라도 그대를 보질 않으면 보고 싶다고
전화기에 말을 하면 “응!”그래 나도 보고 싶어
지금 네게 가고 있는 중이야 라고 전화를 받아 줄 수 있는
오랜 친구와 같은 이런 사람이
그대였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대가 기쁘고 힘들어 할 때면
별 하나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쳐다보며 그대를 향해
기쁠 때 웃어 줄 수 있고 슬플 때 울어 줄 수 있는
이런 나였으면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이해인님의 고운시,감사히 받습니다.

늘 건강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래여!~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