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홀로 소요하다가

봄의화신 2009. 12. 9. 08:43
      참 나를 찾아가는 향기로운 아침여행입니다. 홀로 소요하다가 때 맞춰 내리는 비..급시우 내린 눈은 녹지 않고 이 겨울을 지킬 것이다. 깊은 겨울밤 홀로 마음의 거리를 거닐며 별 생각없이 편지를 쓴다. 늘 변함없는 마음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변치않는 친구들의 情이 그립다. 마지막 기로에서 사랑했으므로 깊이 사랑했으므로 날개짓을 해볼까... 더 멀리 날고 싶어 밀납으로 만든 인공의 날개라도 훔쳐오고 싶다.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을께 늘 밤이면 찾아와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어제 말했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등(燈)이라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등(燈)이라고" 권세와 영화가 아침이슬 같다 했거늘 때를 기다리며 위수에서 세월을 낚았던 太公望의 처세가 부럽다. 고요한 밤에 깨어 있을께... 고요한 밤에 깨어 거닐어 볼께... 겨울 나무처럼 깨달음의 나무로 서 있을께... 자유롭게 홀로 거닐 수 있는 밤이 내겐 너무 좋다... 이 밤이 다하기 전 바람을 타볼까... 좋은 아침, 기쁜 아침, 향기로운 아침 별 생각없이 밤의 거리를 걸어봅니다. 고요한 밤의 아름다운 세상에 서서 고요한 밤의 극치에 서서 향기로운 아침여행 떠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