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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삶을 접어두고

봄의화신 2012. 2. 20. 08:02

잠시 삶을 접어두고

부(富)란 물과 같은 것이다
흐르는 물은 다투지 않는다
물은 일시적으로 가둘 수는 있지만
소유 할 수 없는 것이다.
물을 소유 할 려고 고여 두면
물은 생명력을 잃고 썩어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물은 그저 흐를 뿐
가질 수 없다.

부(富)도 마찬가지다
재물은 본래 내 것과 네 것이 없다.
이는 물이 내 것과 네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사람들은 내 것과 네 것이 아닌 재물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 하고 있다.

내 손안에 들어 온 재물은 잠시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흐르는 물을 손으로 움켜쥐면 잠시 손바닥
위에 물이 고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곧 그 물이 사라져 버려 빈손이 되어 버리는
것처럼, 이는 사람도 마찬 가지다.

태어날 때부터 귀한 사람 천한 사람,
가진 사람 없는 사람, 아름다운 사람 추한 사람,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은 없는 것 이다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잠깐의
현세에서 귀한 명예를 빌려 비단옷을 입은 것에 불과 하다.
그 비단옷을 벗어 버리면 그는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 가 버린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저울처럼 바른 것이다.
저울은 어떤 사람이건 있는 그대로 무게를 재고 있다.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더도 덜도 아닌 정확한
무게로 저울은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최 인호 소설 商 道 중에서...]

첨부이미지


초보 조각가가 얼굴을 조각할 때는
코는 될수록 크게 하고,
눈은 될수록 작게 새기는 거라고 합니다

코는 처음에 크게 만들어놔야
나중에 작게 깎을 수 있고,
눈은 처음에 작게 새겨 놔야
나중에 크게 고칠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세상 살아가는 이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일을 딱 부러지게 처리합니다
처음부터 Yes와 No를 확실하게...
하지만 그렇게 선을 딱 그어놓으면
나중에 '아니다' 싶어도 바로잡기 힘들어진다고 하죠?
살아가면서 조금은 넉넉한 마음이 필요한듯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휴일 보내셨는지요...
그 긴긴 겨울은 이제 떠나가는듯 합니다
여기저기서 몽실몽실 봄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따스한 봄을 바라는 마음처럼 조금은 넉넉한 마음의 여유로
한주 시작해 보는것은 어떨까 합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한주 열어 가시기를 바래요

2012년2월20일 월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