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아름다운 길

봄의화신 2013. 12. 27. 06:21

 

아름다운 길 / 도종환 ♡

너는 내게 아름다운 길로 가자 했다
너와 함께 간 그 길에
꽃이 피고 단풍 들고
길 옆으로 영롱한 음표들을
던지며 개울물이 흘렀지만
겨울이 되자 그 길도 걸음을
뗄 수 없는 빙판으로 변했다

너는 내게 끝없이 넓은 벌판을 보여달라 했다
네 손을 잡고 찾아간 들에는 온갖
풀들이 손을 흔들었고
우리 몸 구석구석은
푸른 물감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빗줄기가 몰아치자
몸을 피할 곳이 없었다

내 팔을 잡고 놓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넘어질 때 너도 따라 쓰러졌고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세찬 바람 불어올 때마다
너도 그 바람에 꼼짝 못하고
시달려야 했다

밤새 눈이 내리고 날이 밝아도
눈보라 그치지 않는 아침
너와 함께 눈 쌓인 언덕을 오른다
빙판 없는 길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하며 함께 꽃잎 같은
발자국을 눈 위에 찍으며
넘어야 할 고개 앞에 서서
다시 네 손을 잡는다
쓰러지지 않으며 가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눈보라 진눈깨비 없는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첨부이미지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따뜻하게 서로를 배려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작은것에서도 행복 할것 같습니다...

벌써 한주도 마무리 하네요
아니 한주가 아니라 한해를 마무리 하는 느낌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의미 있는 주말 보내시구요
마음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기를 바래요.

2013년12월27일 금요일에........................................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