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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읽는 하얀 편지

봄의화신 2015. 12. 17. 06:21

 

겨울에 읽는 하얀 편지 / 오광수 ▒

당신을 향해 기도하고 잠이 든 시간
밤새도록 당신이 써 보낸
하얀 편지가 하늘에서 왔습니다.

잠 든 나를 깨우지 않으려고
발걸음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조용히 그렇게 왔습니다.

그러나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큰지 온 세상을 덮으며
"사랑해!"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당신도 내가 그립답니다.
당신도 내가 보고 싶답니다.
당신도 내가 너무 너무 기다려진답니다.

새 날을 맞이하며 창을 여는 순간부터
한참을 일하는 분주한 낮 시간에도
당신은 언제나 나를 생각한답니다.

너무나 반갑고 고마워 눈물 방울져 떨어지면
닿는 곳 점점이 쉼표가 되어
쉬어가면서 읽고 또 읽습니다.

넘어져 하얀 편지 속에 폭 안기면
당신은 나를 더욱 꼬옥 안고
"많이 사랑해!" 하는 느낌이 옵니다.

하얀 편지를 읽는 이 행복한 시간.
내 마음속에서 피어난 하얀 입김으로
"나도 당신을 많이 사랑합니다."



가진 것을 내어주는 것..
더욱 더 감동적인 것은
마음을 내어주는 것일 겁니다.

오늘은 많이 추울거라는 예보 속에..
찬바람에 감기 주의하시면서
목요일 조심스럽게 시작하십시오.

2015년12월17일 목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