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이 없다?
◑ 뒤끝이 없다? ◐
“나는 그래도 뒤끝은 없어.”라는 말을 이따금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공격형 분노 관리 방식을 지닌 사람으로부터 들었을 것임이 틀림없을 게다.
뒤끝이 없다는 것은 마음속의 분노를 밖으로 다 쏟아내어
속이 시원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공격형이 아니고서는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다.
H의 별명은 수소폭탄이다. 화가 나면 마치 수소폭탄과 같이
강렬하게 폭발하고서 채 몇 분도 안 되어 풀어져버리기 때문에
그 같은 별명이 붙여진 것이다. 그를 아는 사람들이 농담 삼아
“성질 한번 대단하이.”라고 말하면 그는 능청스럽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나는 그래도 꽁한 성격은 아니지 않는가? 뒤끝은 없잖아.”
하지만 뒤끝이 없는 공격적인 유형의 사람들이 알아야할 점이 있다.
이 세상에는 호랑이와 같이 강한 사람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토끼와 같이 약한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호랑이는 별 의미 없이 포효를 하지만
약한 토끼들은 겁을 먹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공격형들은 기질적으로 보면 호랑이와 같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에 반해 수동형과 수동 공격형들은
대체로 토끼와 같이 약한 사람들이다.
토끼와 같이 약하기 때문에 공격형들이 공격을 해도
눈물을 머금고 참아 내거나 아니면 뒤에서 은근히
보복을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들은 약하기에 때로 강한 사람들이 눈을 치켜뜨고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놀랄 수도 있다.
공격형들이 알아야할 또 한 가지 사실은 화를 남김없이
다 쏟아낸 탓에 속이 후련하여 뒤끝은 없어졌겠지만
그 분노의 화살을 맞은 사람의 마음은
찢기고 또 찢긴다는 점이다.
인터넷의 한 네티즌은 남편과 시모로부터
공격을 받은 심정을 이렇게 적고 있다.
“나도 시집오기 전에는 대접받고 살았는데
결혼해서 남편과 시어머니로부터 매사 공격을 받으니 비통하다.
내 속에는 화로 가득하고 알알이 한이 되어 차곡차곡 쌓인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은 뒤끝이 없다고 자랑질이니
화로 가득한 마음이 요동을 하며 폭발해버릴 것 같다.
그런 말이나 안했으면 좋겠다.
앞에서 사람 다 죽이고 뒤끝 없으면 뭐하나!”
몇 년 전 어느 기업체 사장이 중견 간부에게
공개적으로 비난을 가하여 당사자가
견디다 못해 자살을 한 경우도 있었다.
듣자니 그로부터 2년 후인 최근 유가족들이
고인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그 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한다.
나도 사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뒤끝이 없다는 말을 종종 했던 공격형의 사람이었다.
뒤끝이 없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만큼
큰 아픔을 주는지에 대해서 깨달은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내 감정 조절법 책중에]
자기 자신에게는 신중하고
대인 관계에는 너그럽게 하면
타인으로부터 존경받을 것입니다.
천고마비의 풍요로운 좋은 계절
나무잎을 곱게곱게 물들이며
소리없이 가을이 깊어가고 있네요.
어제의 즐거움과 피로를 모두 내려놓으시고
힘차게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금주도 뜻하시는 모든 일 뜻대로 이루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2016년10월10일 월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