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리움이 쌓이는 날에

봄의화신 2016. 11. 8. 06:40

 

그리움이 쌓이는 날에 / 한인순 ♧

모처럼 눈가에 웃음이 돌고
지난날의 기억들이
가슴 깊은 곳에서
그리움으로 쌓여 가는 이 시간

이름 모를 들풀 하나
날아가는 새 한 마리조차
모든 것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이 시간

눈을 감으니 머언 기억 속에
그리운 이들의 얼굴들이
하나 둘씩 스쳐져가고

꿈같이 흘러간 세월들이
다시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이
흘러가며 다시 또 그리움을 남기며
사라져 가는 이 시간

내 안에 있는 모든 그리움들을
사랑해야겠다
배어 나오는 눈물의 깊이만큼
깊이 깊이 사랑해야겠다

웃음을 안고 왔다
상처와 아픔을 남기고 간 이들까지도
슬픈 빛으로 그리워지는 이 시간에
그리운 대로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며 살아가야겠다

이름 모를 풀꽃 하나 흐르는 바람
힘없이 떨어져 날리는 나뭇잎조차
깊은 의미로 가슴에 와 닿는 이 시간

낯선 이국 땅에서 잠시 헤매다
내 떠나온 고향으로 나는 가야만 하니
잠시 머물다 가는 이 땅에서 만난

모든 이들을
아픔과 슬픔을 준 이들까지도
지금은 사랑해야겠다
모든 것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이 시간에

 

아직 가을이 꼬리를 보이긴하지만
가을이라고 말하기엔 조금은 쌀쌀해진 날씨이네요.
아직까지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만추의 가을 눈앞에 펼쳐진 낙엽의 융단을 바라보며
가는 가을의 아쉬움과 다가오는 겨울의 기다림 속에
하얀 첫눈의 설레임 담아보시고,
무엇이든 하나쯤 담아 낼수있는
소중한 하루 저물어 가는 가을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시고
언제나 즐거웁고 행복한 생각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2016년11월8일 화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