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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기다림
봄의화신
2018. 3. 6. 06:42
♧ 봄꽃의 기다림 / 안 성란 ♧
파란 바람이 불고
그리움이 너울거리면
노오란 개나리꽃 예쁜 얼굴을 보며
아지랑이 회색 도화지에 숨어
혀끝을 말아 올리며 놀려대고 있어요.
빗물에 젖은 머리카락 곱게 빗질하고
뽀얗게 분칠한 봄은
기분 좋은 햇살에게 살갗을 부비면
심술장이 바람은
사랑을 시샘하는 하얀 꽃잎을 뿌려서
그리움을 잊으라고 가로 막아 버리네요.
봄이 부르는 소리에
봄꽃은 물오른 가지에
고개만 빼꼼히 내밀다 들어가고
봄 바람은
예쁘게 투정 부리는
사랑스런 당신을 보는것 같아요.
우수,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도 풀린다는데
오늘이 바로 동면에서 개구리도 뛰어나온다는 경칩일이네요.
봄내음이 가득한 아침이 열립니다.
그렇게 극성을 부렸던 지난 겨울의 혹한과 꽃샘 추위도
이제는 우리곁에서 멀어진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줄 희망의 봄을 맞이하여
변화와 행복함의 삶이 펼쳐지시길 바래요.
2018년3월6일 화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