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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유혹하지 마세요

봄의화신 2018. 3. 12. 11:40

 

날 유혹하지 마세요. / 안 성란 ♥

실바람 살랑이는 산기슭
돌틈에 숨어 있는 꽃 봉우리 속삭임처럼
살짜기 귓볼을 건드리며
날 유혹하는 소리가 들려요.

노오란 개나리꽃 방긋 웃는
작은 언덕 산소같은 예쁜 미소로
찡긋이 윙크하며
날 유혹하는 반짝이는 눈빛이 보여요.

커다란 나무 초록 옷을 입기도 전에
하얀 속살 들어내고 집게 손가락으로
하늘에 하트 그림 그리면서
연인이 되어 달라고
날 유혹하며 손목을 꼭 잡고 있어요.

길가에 낮은 자리
이름없는 들꽃이지만
풀꽃의 그리움을 사랑하는데
봄님이 뿌린 꽃향수로 날 유혹하지 마세요.

 

즐거운휴일 잘보내셨나요?
아직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춘래불사춘이라 하지만
낮기온은 陽春和氣(양춘화기)에 나들이 하기에
그지 없이 좋은 봄날이었습니다.

봄 바람이 싱그러운 날들입니다.
누굴 닮은 꽃들인지 참으로 어여쁩니다

밤 하늘을 수놓은 은하수 같은꽃
푸른 잎새 사이에서 빼꼼히 눈맟춤 하니
어느새 봄불을 하얗게 피우고 있네요...

그자리에 앉아 한참을 들여다 볼 수 있어
행복한 삼월이지요

언제나 당신의 마음안에 흐르는 샘물처럼
사랑과 행복이 넘쳐나길 바랍니다
새로운 한주 아무런 조건 없는 사랑이
당신을 감싸게 될것입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시기를 바래요.

2018년3월12일 월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