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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날엔

봄의화신 2018. 7. 4. 06:47

 

가장 외로운 날엔 / 용혜원 ▒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 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퍼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 멋에 취해
우정이나 사랑이나
멋진 포장을 해도

결국은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더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한주의 절반인 수요일입니다,
오늘도 웃음으로 시작하셔서
모든 사람에게 웃음주는 행복한 날이었음 좋겠구요

청포도 알알이 영글어가고
향짙은 감꽃이 진 자리엔 앙징스런
감이 주렁주렁 열려 갑니다
장마와 땡볕이 교차하는 계절
곡식과 과수들도 요령껏 커갈것입니다.

비 피해 없고 태풍 피해 없이
견딜 정도만 날씨가 도와 주었으면
감사를 드려야 겠지요.
비 오면 비를 맞고, 해가 나면
햇살 받으며 한여름 견뎌내시기 바래요.

2018년7월4일 수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