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봅시당.^^

포옹 장소

봄의화신 2010. 5. 14. 11:07

♦ 포옹하기 좋은 곳 ♦

 

 

  날씨가 좋은 일요일, 거리는 쏟아질 듯 붐볐다.

  젊은 연인인 남자와 여자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이서 다정하게 포옹할 만한 곳을 발견할 수 없었다.

  끝내 남자가 그럴싸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

둘은 기차역으로 갔다.

 

  그들은 전송을 나온 사람과 떠나려는 사람을

가장하고 열차 곁에서 오랫동안

포옹하고 키스할 수 있었다.

  플랫폼을 걸어가면서 이 짓을 계속하려니까 아까

부터 다 지켜본 차장이 다가와서 속삭였다.

  “이 사람들아,

버스터미널에 가는 것이 좋을 걸세.”

  “네?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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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가면 버스가 5분에 한 번씩 오고 떠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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