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요리]설날 상차림에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

봄의화신 2011. 1. 31. 14:22

기름에 지진 전, 볶은 나물, 고기 산적 등 기름진 음식 일색인 명절 음식은 한두 끼만 먹어도 금세 물린다. 설 상차림에 잘 어울리는 음식은 고급스러운 일품요리도, 입맛 돋우는 음식도 아닌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반찬이 아닐까.

토마토 김치 찜

김치 찜은 보통 돼지고기와 곁들이게 마련인데, 기름진 음식이 많은 설날 음식에는 돼지고기가 부담스러워 대신 토마토를 곁들여보았다. 배추김치와 함께 푹 찐 토마토는 의외로 김치 양념과 잘 어울리고 씹는 맛도 상큼하다.

RECIPE

● 재료 : 토마토 3개, 배추김치 ½포기, 다진 마늘·올리브 오일 1큰술씩, 물 2컵

준비하기
1 토마토는 잘 익은 것으로 준비해 윗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낸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긴다.
2 배추김치는 뿌리 부분만 잘라내고 준비한다.

만들기
1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토마토와 김치, 분량의 물을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약한 불에서 조린다.

소라 장아찌 & 굴 유자 무침

짭조름한 소라 장아찌와 상큼한 굴 무침. 설날 음식과 이보다 잘 어울리는 반찬이 또 있을까….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굴에 미역을 더해 바다 향을 그대로 담은 굴 무침은 유자 향까지 더해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소라 장아찌는 쫄깃한 소라 살에 양파와 고추를 넣어 아삭하고 매콤한 씹는 맛을 살리고 새콤달콤한 간장 양념으로 입맛을 깔끔하게 한다.

RECIPE

소라 장아찌

재료 : 소라 10개, 양파·풋고추·붉은 고추 1개씩
양념장 : 간장 3큰술, 설탕·소금·식초·맛술 1큰술씩

준비하기
1
소라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군 뒤 모양을 살려 도톰하게 편으로 썬다. 2 양파는 사방 2㎝ 크기로 썰고, 고추는 어슷 썬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만들기
1
저장 용기에 소라와 양파, 고추를 담고 준비한 양념장을 넣어 고루 섞는다.

굴 유자 무침

● 재료 :
 굴 1봉지, 무(5㎝ 길이) 1토막, 유자 껍질 ½개분(10g), 쌈 미역 50g, 굵은소금 약간
● 양념장 : 쯔유(또는 우동 간장) 5큰술, 설탕 2큰술, 물엿 1큰술, 간 무 1½큰술, 고추냉이 약간

준비하기
1
굴은 굵은소금을 넣고 가볍게 조물조물한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무는 강판에 곱게 갈고, 유자 껍질은 4㎝ 길이로 채 썬다. 3 쌈 미역은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다음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만들기
1
볼에 굴, 유자 껍질, 쌈 미역, 갈아놓은 무를 담고 양념장을 부어 가볍게 버무린다.

양배추 잣 물김치 & 오이 깻잎 물김치

느끼한 음식이 많은 식탁에는 시원한 물김치 하나만 올려도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겨우내 먹던 동치미도 좋지만 아삭아삭 씹는 맛과 산뜻한 향이 입 안에 퍼지는 양배추와 오이로 만든 물김치는 풋풋한 맛까지 느낄 수 있어 그만이다. 채소의 맛과 향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물김치를 살얼음이 낄 정도로 차게 두었다가 상에 올리는 것이 좋다.

RECIPE

양배추 잣 물김치

●재료 : 양배추 ½통, 적채 ¼통, 굵은소금 4큰술, 소금·설탕 1큰술씩, 잣 적당량, 물 8컵
●찹쌀풀 : 잣가루 3큰술, 찹쌀가루 2큰술, 물 2컵

준비하기
1 양배추와 적채는 깨끗이 씻은 뒤 굵은 심을 잘라내고 사방 1. 5㎝ 크기로 썬다.
2 볼에 양배추와 적채를 담고 내용물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부은 다음 굵은소금을 뿌려 20분간 절인 뒤 찬물에 씻어 소금기를 제거한다.
3 냄비에 분량의 찹쌀풀 재료를 넣고 중간 불에서 저어가며 끓이다가 풀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식힌다.

만들기
1 밀폐용기에 절인 양배추와 적채, 분량의 물, 설탕, 소금, 찹쌀풀을 넣고 섞은 뒤 실온에서 하루 정도 익혔다가 냉장 보관한다.

※ 물김치는 먹기 직전에 잣을 뿌려 낸다.

오이 깻잎 물김치

● 재료 :
오이 3개, 깻잎 20장, 양파 ½개, 청양고추 2개, 풋고추·붉은 고추 1개씩, 굵은소금 1컵, 소금 약간
● 김칫국물 : 고춧가루·식초 2큰술씩, 다진 마늘·소금 1큰술씩, 물 5컵, 다시마 국물 1컵

준비하기
1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양 끝을 잘라내고 굵은소금을 골고루 뿌려 1시간 정도 절인다. 깻잎은 씻어 물기를 뺀다.
2 양파는 반 갈라 채 썰고, 청양고추는 길게 칼집을 넣는다. 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반 갈라 씨를 제거한 뒤 5㎝ 길이로 채 썬다.
3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고 섞어 김칫국물을 만든다.

만들기
1 깻잎 2장을 나란히 깔고 그 위에 채 썬 양파와 풋고추, 붉은 고추를 적당량씩 올린 다음 돌돌 말아 실로 고정한다.
2 절인 오이는 끓는 물에 통째 넣었다가 바로 건져 양끝 3㎝ 정도를 남기고 일자로 칼집을 넣은 다음 그 사이에 ①의 깻잎말이를 끼운다.
3 준비한 김칫국물을 밀폐용기에 붓고 ②의 오이와 청양고추를 넣어 하루 정도 실온에서 익힌 뒤 냉장 보관한다.

호박고지 된장 조림

호박고지는 애호박을 얇게 썰어 말린 것으로 보통 물에 불려 나물로 쓰는데, 된장에 조리면 느끼한 고기 요리에 어울리는 쌈장처럼 먹을 수 있다. 양념으로 쓴 된장 맛이 기름진 입 안을 담백하게 해주는 역할을 겸한다.

RECIPE

●재료: 호박고지 150g, 다진 마늘·올리브 오일 1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양념장 : 된장 3큰술, 다진 파·고춧가루·물엿·설탕·청주·깨소금 1큰술씩, 물 ½컵

준비하기
1
호박고지는 미지근한 물에 1시간 정도 불린 뒤 물기를 뺀다.
2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만들기
1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마늘 향이 돌면 호박고지를 넣고 2분 정도 볶은 뒤 양념장을 부어 볶는다.
2 ①의 재료에 양념장이 골고루 배면 냄비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국물이 바특해질 때까지 10분 정도 조린다.
3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고 재빨리 섞은 뒤 불을 끈다. 

출처: 리빙센스

그릇 협찬|대부앤틱(02-796-1128, www.daebooantique.com), 비블랭크(02-6407-9075, www.beblank.co.kr), 정소영식기장(02-541-6480, www.sikijang.com) 요리 및 스타일링|김상영, 김수진, 조유미, 변효선(noda+, 02-3444-9634, www.noda.co.kr)사진|김상민  진행|김설희(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