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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작은 이름 하나라도 外

봄의화신 2011. 4. 20. 10:16

이 세상 작은 이름하나라도 / 이기철 ♣


이 세상 작은 이름 하나라도
마음 끝에 닿으면 등불이 된다

아플만큼 아파 본 사람만이
망각과 폐허도 가꿀 줄 안다

내 한 때 너무 멀어서 못만난 허무
너무 낯설어 가까이 못 간 이념도
이제는 푸성귀 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불빛에 씻어 손바닥 위에 얹는다

세상은 적이 아니라고
고통도 쓰다듬으면 보석이 된다고
나는 얼마나 오래
악보없는 노래로 불러왔던가

이 세상 가장 여린 것, 가장 작은 것
이름만 불러도 눈물 겨운 것
그들이 내 친구라고
나는 얼마나 오래 여린 말로 노래했던가

내 걸어갈 동안은 세상은 나의 벗
내 수첩에 기록되어 있는
모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이름들
그들 위해 나는 오늘도
한 술 밥, 한 쌍 수저 식탁 위에 올린다

잊혀지면 안식이 되고
마음 끝에 닿으면 등불이 되는
이 세상 작은 이름 하나를 위해
내 쌀 씻어 놀 같은 저녁밥 지으며
작은 이름 하나라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화창한 일요일 아침 예배가 한창인 마을 교회 입구에서
한동네 사는 남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여보게들, 우리 말이야 예배가 끝나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올 때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게 먼저 키스를 하면 어떻겠나?"
"에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
"나는 할 수 있어." 
먼저 말을 꺼냈던 남자는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낡고 다 해진 옷을 입은 그는 동네에서 제일 가난한 노동자였다.
"으흠, 그래? 그렇다면 어디 한번 두고 보지."
하지만 그곳에 있던 어느 누구도 그가 장담한 대로
실천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
드디어 예배가 끝나고 많은 여인들이 한꺼번에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 내기를 했던 사내가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나갔다.
사람들은 침을 삼키며 그가 누구와 키스하는지 지켜보았다.
그런데 잠시 뒤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다.
그 사내가 자기 아내를 덥석 안더니 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곤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내 아내의 얼굴이 아주 빼어나지 않다는 것은 알고있네. 
하지만 나에게는 누가 뭐래도 이 사람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네.
아무리 뛰어난 미인이라도 열흘만 바라보고
있으면 이내 싫증이 나기 마련이지.
하지만 아무리 못생겼더라도 사랑을 가지고
좋은 점만 바라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20년이 지나가 버린다네."
사람들은 아내와 함께 다정하게 돌아가는
사내의 뒷모습을 보며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 김해주 사랑은 느낌을 타고 온다 中에서 -

신이 내게 소원을 묻는다면
나는 부나 권력을 달라고 청하지 않겠다.
대신 식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영원히 늙지 않는 생생한 눈을 달라고 하겠다.
부나 권력으로 인한 기쁨은
시간이 지나가면 시들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생생한 눈과
희망은 시드는 법이 없으니까!


키에르케고르, 천국으로 가는 시 中


일에도 순서가 있듯
꿈과 희망에도 순서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이루어질 것, 나중에 이루어질 것...
그러나 정작 이루어지는 것은 순서가 없습니다

10년 후 이루어 질 것을 꿈꾸었던 일이 '좋은 사람'을 만나
1년만에 이루어지기도 하고, 평생 목표로 삼았던 일이
'하늘의 도움'으로 하루 아침에 이루기도 합니다.
희망의 순서는 조급할 것 없이
열심히 잘 살면서 인내하고
기다리면 된다고 합니다

우리 가슴속에 희망 하나 그려놓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멋진 하루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2011년4월20일 수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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