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術

베에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봄의화신 2010. 5. 27. 18:18


          Ⅰ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17'51) ⅡMolto vivace(11'53) ⅢAdagio molto e cantabile(19'32) ⅣPresto-Allegro assai(25'33)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 9 in D minor, Op.125 "Choral"
            I. Allegro ma non troppo,un poco maestoso D 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빠른 템포로 시작하는 서주가 매우 신비롭다. 강한 희구와 열망의 정을 표현하였다. 첫 16마디 동안 d단조의 딸림화음 중 3음을 생략한 빠른 음형을 연주하는 사이에 제 1주제에 주요 모티브가 잠깐씩 등장하다가 뒤로 갈수록 주요 모티브가 심화되어 크레센도로 제 1주제 혹은 제 1모티브군이 고조되어 등장한다. 이 주제가 제시된 이후에는 3음이 생략된 으뜸화음 의 빠른 음형이 연주되고 처음과 마찬가지로 제 1주제가 다시 한 번 제시되지만, 후반은 생략되고 대신 주제의 일부 모티브의 단편들에 의한 새로운 모티브를 도입하고 제 2주제로 이어진다. 정상적으로는 D장조로 제시되어야 할 제 2주제는 장조로 되어 있다. 제 1주제와 달리 즐거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이어지는 부분 역시 대체로 앞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때때로 제 1주제의 부분들을 섞어서 발전부로 진행한다. 고전적 소나타 형식과는 달리 제시부의 반복은 없다. 그 까닭은 이 악장이 너무 길게 되는 것을 피할 의도도 있으며 또한 주제가 그 성격이 상당히 분명하기 때문에 반복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발전부는 총 184마디로서, 세 부분으로 나눠 불 수 있다. 제 1부분은 제 1주제에 의한 모티브적 발전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팀파니의 38마디에 걸친 포르티시모 트레몰로는 관악기의 거센 포효와 함께 가히 장관을 이룬다. 재현부는 301마디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주제의 형태나 연결 방법이 제시부와 상당히 달라져 있다. 여기에서 제 2주제는 D장조로 재현된다. 코다는 마치 제 2의 발전부를 시작하려는 듯이 제 1주제, 푸가의 주제 들을 화려하게 등장시켜 투티로 클라이맥스에 도달 했다가 갑자기 반음계적 상행을 두 번 시도하여 새로운 클라이맥스를 확립 하려는 듯한 인상을 준다. 마침내 제 1주제를 유니즌으로 힘차게 연주함으로써 당당하게 악장을 마무리한다. II. Molto vivace D 단조 3/4박자 스케르초.환희에 가득찬 악장이다. 고전 양식과는 달리 빠른 템포가 이어지며, 정열적이고 자유 분방한 호른의 난무가 생명의 리듬처럼 빛난다. 이 교향곡 중 가장 우수한 악장이다. 고전교향곡의 표준 순서에 따르자면 이 악장은 제 3악장이 되어야 할 것이고, 제 3악장으로 되어 있는 아다지오 몰토 에 칸타빌레가 제 2악장이 되었어야 할 것이다. 이 교향곡에서 왜 이처럼 악장의 순서를 바꾸었는가에 대해 여러 가지 설명들을 시도하고 있으나, 정작 베토벤 자신은 아무 이유도 말한 바 없다. 이 악장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속도가 극히 빠르다는 점, 그리고 팀파니가 통상 5도로 조율되지 않고 F음의 옥타브로 조율되어 있다는 점 등이다. 이것은 스케르초 시작 부분에서 푸가 첫음들의 움직임을 모방하기 위해서이다. 푸가 악구는 3도 음정 단위들을 순차로 채워 넣은 것들의 연결로서 제 1바이올린이 피아니시모토로 제시한다. 중간 부분에서 목관악기들이 에피소드를 연주한다. 트리오는 2/2 박자로 바뀌어 프레스토로 연주된다. 자체로서 3부 형식을 만들고 있는 바, 주선율은 호른으로 연주된다. 여기에 바순에 의한 대선율이 결합하여 대위법적 발전을 보인다. III. Adagio molto e cantabile B-flat 장조 4/4박자 변주곡 형식. 세련되고 정열적이면서도 시적인 정서가 듬뿍 담긴 악장이다. 이 악장은 성격이 다른 두 가지 주제로 변주적 병렬 형식을 취하고 있다. 두 마디 도입부를 거쳐 첫 주제가 바이올린에 의해 유도되면 목관이 그것을 반향한다. 두 번째 주제는 첫 주제의 장 3도 위의 조성인 D장조로서 템포는 안단테 마에스토소로, 그리고 박자는 3/4박자로 바뀌어진다. 당김음 리듬으로 무곡적 성격을 보여준다. 이 두가지 주제의 반복, 변주, 전조 등의 절차를 지나 코다로 이어져 다음 악장으로 쉬지 않고 넘어간다. IV. Presto Allegro assai / Presto D 장조 4/4, 3/2박자. 굳이 형식을 말한다면 변주곡 형식이라 할 수 있다. 마치, 환희의 송가를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이 많은 투쟁을 체험해야 하며 그것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지적하려는 듯한 이 악장은 프레스토 관현악에 의한 기괴한 소음으로 시작된다. 이 소음이 저음 현악기의 레시타티브에 의해 여러번 중단되 다가 제 1악장의 첫머리가 나타난다. 다시 레시타티브가 있고 제 2악장의 부분이, 또 레시타티브를 연주한 다음 제 3악장의 선율이 회상되고는 합창의 모티브가 목관에서 나타나고 나서 비로서 저음 현악기에서 환희의 선율이 고조되어 간다. 다시 억센 소음이 나타나지만, 베토벤 자신이 쓴 바리톤 레시타티브에 의해 압도된다. 독창은 계속되어 쉴러의 '환희의 송가'를 부르기 시작한다. 베토벤을 모델로 하여 [장 크리스토프]라는 명작을 남긴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은 베토벤을 가리켜 그는 이제 승리자였다. 그는 인간의 옹졸함을 정복한 승리자였다. 자기 자신의 운명과 비애를 극복한 승리자였다고 말했다. 이 작품, 특히 제 4악장은 로맹 롤랑의 말을 실감케 한다. 관현악 서주로 시작되는 변주곡 형식의 악장이라 할 수 있으나, 형식보다는 고뇌를 이겨내고 환희에 도달하는 음악 내용이 압도적인 힘으로 우리를 제압한다. 먼저 관악기만으로 숨가쁜 곡취를 나타내다가 점차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에 의한 레치타티보풍 가락을 무반주로 제시한다. 마침내 '환희'의 주제가 관현악 전체에 의해 나타나며, 이윽고 곡은 알레그로 아사이, B장조, 4/4박자로 되어 '환희'의 주제가 되풀이 한다. "오! 벗이여, 곡조를 바꾸어 우리 더욱 즐겁 고 기쁨에 찬 노래를 부르지 않으려는가!"라는 바리톤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베토벤이 작사한 가사 이후 실러의 시에 따른 "환희여, 아름다운 산들과 같이 찬란한 낙원의 처녀여! 우리를 불꽃처럼 취하여 황혼에서 그대의 하늘과도 같은 성역에 발을 딛노라......"등의 노래가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둥글게 뭉쳐라. 황금의 술에 맹세를 걸어라. 충실함은 그대의 영원한 약동, 저 하늘의 아버지에게 바치나이다......" 위와 같이 긍정적인 인생관과 기쁨의 세계관을 고조시키는 클라이맥스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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