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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가을이 오면...外

봄의화신 2011. 9. 7. 22:44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 볼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에 대해 물을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꾸며 가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는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겠습니다...[펌]

첨부이미지

나 늙으면.../ 황정순 ▣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가능하다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 물 소리 졸졸거리면 더 좋을 거야
잠 없는 나 당신 간지럽혀 깨워
아직 안개 걷히지 않은 아침 길
풀섶에 달린 이슬 담을 병 들고 산책해야지
삐걱거리는 허리 주욱 펴 보이며
내가 당신 “하나 두울~”
체조시킬 거야

햇살이 조금 퍼지기 시작하겠지
우리의 가는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반짝일 때
나는 당신의 이마에 오래 입맞춤하고 싶어
사람들이 봐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

아주 부드러운 죽으로
우리의 아침 식사를 준비할 거야
이를테면 쇠고기 꼭꼭 다져넣고
파릇한 야채 띄워 야채죽으로 하지
깔깔한 입 안이 솜사탕 문 듯 할 거야
이 때 나직히 모짜르트를 울려 놓아야지

아주 연한 헤이즐럿을 내리고
꽃무늬 박힌 찻잔 두 개에 가득 담아
이제 잉크 냄새 나는 신문을 볼 거야
코에 걸린 안경 너머 당신의 눈빛을 읽겠지
눈을 감고 다가가야지
서툴지 않게 당신 코와 맞닿을 수 있어
강아지처럼 부벼 볼 거야
그래 보고 싶었거든

해가 높이 오르고
창 깊숙이 들던 햇빛 물러 설 즈음
당신의 무릎을 베고
오래오래 낮잠도 자야지
아이처럼 자장가도 부탁해 볼까

어쩌면 그 때는
창 밖의 많은 것들
세상의 분주한 것들
우리를 닮아 아주 조용하고
아주 평화로울 거야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당신의 굽은 등에 기대 울고 싶어
장작불 같던 가슴
그 불씨 사그러들게 하느라 참 힘들었노라
이별이 무서워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노라
사랑하기 너무 벅찬 그 때
나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말할 거야

겨울엔
당신의 마른 가슴 덥힐 스웨터를 뜰 거야
백화점에 가서 잿빛 모자 두 개 사서 하나씩 쓰고
강변 찻집으로 나가 볼 거야
눈이 내릴까...

봄엔
당신 연베이지빛 점퍼 입고
나 목에 겨자빛 실크 스카프 메고
이른 아침 조조 영화를 보러갈까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같은...

가을엔
희끗한 머리 곱게 빗고
헤이즐럿 보온병에 담아 들고
낙엽 밟으러 가야지
저 벤치에 앉아
사진 한 번 찍을까
곱게 판넬하여 창가에 걸어두어야지

그리고 그리고
서점엘 가는 거야
책을 한아름 사서 들고
서재로 가는 거야

  첨부이미지

 

하루하루가 다르게 가을로 향하는 걸음이 바쁜듯 합니다
며칠후면 한가위도 다가오고..
장바구니 물가또한 우리들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시고
상대를 대하는 내 마음이 그늘져 있으면
나를 향한 상대의 마음도 어둡다고 합니다
물에 비친 내얼굴을 보듯... 그렇다고 합니다
현관문을 나설때, 오늘 하루를 시작할때 밝은 모습으로
다시한번 표정관리 해 보시어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2011년9월8일 목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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