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나는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봄의화신 2018. 6. 20. 16:44

 

나는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나는
잎이 무성한
느티나무 그 아래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지치고 곤하여 의기소침해 있는 날
내가 당신에게 편한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아무 부담 없이 왔다가
당신이 자그마한 여유라도 안고 갈 수 있도록
더 없는 편안함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분노의 감정을 안고 와서
누군가를 실컷 원망하고 있다면
내가 당신의
그 원망을 다 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분노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간혹 당신이 기쁨에 들떠 환한 웃음으로 찾아와서
그토록 세상을 다 가져 버린 듯 이야기한다면
내가 당신의
그 즐거움을 다 담아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내내 미소와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비가 억수로 쏟아져
당신이 나를 찾아 주지 못할 땐
내가 먼발치서 당신을 그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오게 되는 날
내가 흠뻑 당신을 반겼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이유로 당신이 한동안 나를 찾아오지 못할 땐
내가 애타게 당신을 걱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한참 뒤에나 내게 나타나게 되거든
한결 가벼운 몸짓으로 내게 이르렀으면 좋겠습니다.

또 언젠가
당신의 기억 속에 내가 희미해져
당신이 영영 나를 찾아주지 않는다 해도
정녕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한 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언제라도 당신이 내 안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에서]

 

사람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익어가는 사람과
늙어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늙어가는 사람은 나이가들수록 초라해지고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고 안타깝게 합니다.

하지만 익어가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넉넉하고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풍부한 지혜와 덕성의 빛을 발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나면 사람들마다

모두 좋아하고 닮아가려 합니다..
그대는 어떤 사람인가요?

어느사이 6월도 중순을 넘어 하순으로 달려가네요.
신록이 아름다운 6월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들 마음을 행복하게 하네요.
오늘은 수요일 즐겁고 신나 시간들 되시기 바래요.

2018년6월20일 수요일에...................................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도 나 처럼  (0) 2018.06.22
사랑의 빚을 갚는 법  (0) 2018.06.21
내가 이곳에 머무는 이유  (0) 2018.06.19
당신을 위해 이 글을  (0) 2018.06.15
마음으로 사람을 볼 수 있다면  (0) 2018.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