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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는 날

봄의화신 2018. 11. 12. 06:45

 

가을이 가는 날 / 이효녕 ◈

가을 날 시간들은
모두 낙엽으로 굴러 가고
들녘 한 편에서 작별을 손짓하는 억새
바람의 울음으로 날린다

모두가 떠나가는 가을의 귀퉁이
한 철을 안고 있던 정들은
단풍 숲이 되어 살이 섞이고
스치는 바람소리도 기억을 잃고
노래의 화음으로 가까이 들린다

세월 안에 쌓인 작별이
가을 끝에 붉게 새겨지고
장독대에 떨어지는 오동잎
더러는 하늘을 가린 다음
겨울을 알리는 세월의 편지로 남아
따뜻한 보금자리 찾아 날아가는 기러기
이별의 눈물 씻는 손수건이 된다

내 마음의 가을이면
한 잎씩 떨어지는 낙엽
가슴 깊이 차곡차곡 쌓여
곱게 물들인 다음
억새가 되어 흔들린다

 

새로운 한주의 시작입니다..주말 잘 보내셨나요?
바람도 많이 불고..오늘은 초겨울같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차가워진 공기에 몸이 움츠려지고,
맘도 살짝 쓸쓸해지는 듯,
가는 계절이 아쉬운 날들...
오늘도 가을은 조금 더 멀어지고
겨울이 등뒤에서 찬바람을 보내고 있네요.

이쁜 은행잎이 우수수 바람결에 떨어진 거리에서
왠지 쓸쓸해 지는 날입니다.
가을이 마지막 몸부림 같은 차가운 바람에
울고 있는듯 하네요.

한결 바람이 차거워졌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쌀쌀한 날씨 옷 단디 챙겨입고
춥다고 웅크리지 마시구 어깨 활짝 펴시고
활기차고 힘찬 발걸음으로 희망차고 건강한 한 주 보내시고,
오늘도 화이팅하시고,행복하시기 바래요.

2018년11월12일 월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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