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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산책하고 싶습니다

봄의화신 2018. 10. 25. 06:49

 

가을을 산책하고 싶습니다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나뭇 가지에 메달려 있는 잎새는
봄부터 여름까지 그렇게도 잘 견디면서 왔는데
이제 마지막 남은 힘으로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한 여름 태풍을 견디고 서 있는 잎새는
굳이 남의 도움이 아니더라도 살아갈 수 있으며
가을이라는 계절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것은
마지막 손을 놓을 때까지도 애착을 가지고서
그것을 움켜쥐고 놓치 않으려고 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이 있다면,
약속이 되어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손을 움켜쥐지 않고
세상에 쉽게 나를 놓아 줄 수 있을텐데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쓸쓸하기만 한 가을 길 자꾸 뒤돌아 보며
지나간 회색빛 기억이 주마등 처럼 되살아나
편안히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자기를 가볍게 놓고 있는
떨어지는 낙엽 사이로 파란 하늘에 써 있는 약속을
가을을 걷는 내 영혼이 보고 있습니다

오늘 가을을 산책하고 싶습니다
그 길에다 삶의 애착도 남아 있는
세상에 대한 미련으로 응어리진 마음의 돌맹이를 버리고
약속을 보며 가을 속으로 평안히 들어가고 싶습니다. [옮긴 글]

 

눈을 돌리면 어느 곳이나 울긋불긋 아름다운
수채화가 산야를 뒤 덮고 들녘은 황금물결을 이루니
이 가을은 풍요로움 속에 여유가 있는 계절입니다.

가끔씩은 들판의 흙 내음이 좋아지고 푸른 산의
향기도 좋아지는 자연의 모습을 닮은
고향이 그리워져 향수에 젖기도 합니다.
가끔씩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생각납니다.
그런 사람이 당신이지 싶습니다.

아직은 가슴에 남아있는 온기를
보듬어 안으며 오늘도 환하게 웃으렵니다.
친구님도 미소 가득한 목요일이 되시기를 바래요.

2018년10월25일 목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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