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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친구

봄의화신 2018. 10. 26. 06:40

 

가을 친구 / 민토 ♤

그런 친구 있어요
어느 가을 날, 얇은 옷 걸치고 있던 내게
따뜻한 스웨타를 건네주던 친구
하얀 이 드러내며 함박웃음 짓던 친구
커다란 두 눈에 행복만 가득했던 친구
그런 가을친구가...

그런 친구 있어요
햇살고운 시간에 가끔은 아이처럼 떼쓰는
가을하늘 닮아서 더 이쁜 친구
웃다가도 추락하는 것에 눈물보이는 친구
상상속의 행복을 진정한 행복으로 만드는 친구

그런 가을친구가...
그런 친구 있어요

마주하는 시간에 눈동자만 굴려도
내 모든 기쁨과 슬픔을 읽어버리는 친구
부끄러운 몸짓이 하늘끝에 닿으면 더 이쁜 친구
유난히 바다빛 가을하늘 좋아하는 친구

그런 가을친구가...
그런 친구 있어요
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잠시 멈칫 할 때

먼저 벨 울려주던 친구
할 말과 분명함을 가려서 할 줄 아는 친구
언제나 작은 지혜 하나 쯤 건네주는 친구

그런 가을친구가...
이제는 그리움의 공간에서
기다림으로 작은 설레임까지 잊지않고 키워야하지만
마지막 사랑의 가을친구입니다

유난히 보구 싶습니다
두 개의 바다를 건너야하는 가을친구가...
진한 국화향기로 달려오는 가을친구가...



마음은 우리몸의 뿌리입니다.
마음이 맑으면 몸도 건강합니다.
마음은 돈으로는 사고 팔지 못하지만
줄 수는 있습니다.
마음이 맑은 사람은 얼굴 표정도 밝고 빛이납니다.

곱게물든 단풍이 유혹하는 10월의 하순입니다.
화창하고 풍경 좋은 만추의 계절을
낭만으로 잘 보내고 계시온지요?
벌써 한주의 끝자락 불금의 날이 돌아왔네요
잠시 쉬어 가시는 주말엔 오색으로 물들인
초목들과 깊은 정담을 나누시고 행복 하시길 바래요.

2018년10월26일 금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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