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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에 대하여

봄의화신 2018. 8. 16. 06:34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하여 / 김현태 ♣

어릴 땐 그랬지요
나이 든다는 것이 높은 벼슬인 줄 알았지요
나팔바지를 입고 동네 예쁜 누나들과
함께 활보하는 삼촌처럼 어른이 된다는 건 부러웠지요

그래서 그랬지요
매년 새해 아침이 밝아오면
떡국을 무려 네 그릇을 비우며
하루빨리 어른이 되길 기원했지요
그 덕에 언제나 화장실에 쪼그려 앉았고
그렇게 세월은 화장실에서 익어 갔지요

배설하는 동안 코밑 수염은 굵어지고
세월은 내 키보다 더 자라났죠
이제는 왠지 서러운 나이가 되니
모든 것이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목련꽃의 화려함을 즐기기전에 괜히
곧 지고 말 초라한 모습이 눈물겨워
바라 볼 수조차 없는

백사장에 남긴 발자국 앞에서 한 걸음
더 내딛지 못하고 자꾸 등뒤를 바라보고 마는

첫 눈이 내리는 계절이 오면 누군가가
시계탑 앞에서 기다려 줄 것 같은 소설같은 낭만을
아직도 기대하는

남에게 쉽게 나이를 물어보면서 정작
누군가가 내게 물으면 차마 말 못하고
그저 부끄러워 절뚝이며 고개 숙인 채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그게 서러워
오는 새해에는 떡국을 먹지 않았지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내 몫의 떡국을
어린 조카녀석이 잽싸게 비우는 걸
바라보며 나는 늙지만 너는 자라고
내가 늙는 사이 그대는 먼저 눈사람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입니다.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은
마음에 평안과 안식을 준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진실입니다.
진실한 말 한마디로
믿음과 행복을 줄 수있다면
마음 안엔 날마다
행복의 씨앗이 자라게 된답니다.

광복절, 휴일 잘 보내셨나요?
찌는듯한 무더위와 열대야속에서
초목들의 푸르름과 향연도
어느사이 조금씩 정점을 넘어서고
들녁의 오곡백과도 결실의
나락으로 한발 더 다가선것 같은
8월의 중순 목요일 입니다.
날씨는 덥지만 마음만은 시원하고
행복한 목요일 되시기 바래요.

2018년8월16일 목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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