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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밤

봄의화신 2018. 10. 31. 06:35

 

시월의 마지막 밤 / 이효녕 ♥

가는 세월이 무엇인지 몰라...
낙엽 몇 잎 밤길에 놓았습니다
누가 그 길로 오는지 몰라
마음의 등불로...
어둠을 밝혀 놓았습니다

계절에 마디마다...
스치는 바람처럼 떠나가고 있기에
내가슴을 내어놓습니다

닿을 듯 말듯한 낙엽의 거리...
떠나는 것은 슬픔이기에
쓸쓸한 그 길을 걷지도 못하고
풀벌레 마지막 노래만 들었습니다

흰 눈밭을 같이 밟기 위해...
그대를 다시 만나기로 한
추운 거리로 이제 가겠습니다

나무가 발가벗고 꿈을 잃은 사이
그대의 사랑을 마음으로 읊조리며
가지마다 매달아 놓으려
세월 하나 문밖에 걸어두고

시월의 마지막 밤에...
바람으로 삐걱 이는 마음의 문을
빗장으로 잠그겠습니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잎과 깊어가는 가을속에
아쉬움과 미련을 남기고 10월도 먼발치로 떠나려하네요.
쌀쌀한 날씨속에 점점 겨울이 가까이 다가오고
거리에 떨어지는 단풍을 바라보노라면,,
내년에 이쁜옷 갈아입고 다시 온다는것 같아
왠지 쓸쓸함을 느낍니다.

10월의 의미는 좀 다른것같아요.
오늘 하루 하루가 기억속에 오래 남는
의미있고 멋진날들 되시구요.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10월의 끝자락에서
하시던일 아름다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 행운,기쁨이 함께하는 새로운달 11월 되시길 바래요.

2018년10월31일 수요일에...............................................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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