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나간 사람 ◐ 가을에 떠나간 사람 /이효녕 ◑ 가을이 오면 떠나간 당신이 더 그립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아주 멀리 이 세상 버리고 내 곁을 떠나간 당신 낙엽의 편지지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듯 슬픔을 남기고 떠나간 당신이 더 그립습니다 나란히 손잡고 하염없이 걷던 철로길 당신이.. 좋은글 2018.10.18
가을에 띄우는 편지 ♥ 가을에 띄우는 편지 / 主向 ♥ 그대 사모하는 그리움을 편지지 삼아 고독이 된 먹물을 풀어 무형의 언어로 어린 아이 귀에 대고 속삭이듯 다가갑니다. 한 줄 두 줄 곱게 써 내려가는 글씨들이 가을바람에 날려 어느 덧 그대 창가에 닿을 때 상념의 밤이 걷히고 소망의 새벽이 올 것입니.. 좋은글 2018.10.17
마지막 잎새 ♧ 마지막 잎새 ♧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로 본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요. 나의 욕심이 더해진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보여야 할 것이 보이지 않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되는 거겠죠? 하다못해 강물도 굽이굽이 돌아 바다에 이릅니다. 하물며 사람의 일에, 사람이 가는 길에 굽이굽.. 좋은글 2018.10.15
사람이 산다는 것이 ♠ 사람이 산다는 것이 / 오광수 ♠ 사람이 산다는 것이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아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은 집채같은 파도가 앞을 막기도 하여 금방이라도 배를 삼킬듯하지만 그래도 이 고비만 넘기면 되겠지 하는 작은 소망이 있어 삽니다. 우리네 사는 모습이 이렇게 .. 좋은글 2018.10.12
친구의 사랑을 원하거든 ♡ 친구의 사랑을 원하거든 / 김득수 ♡ 아름다운 친구의 사랑을 원하거든 진실한 마음을 선물하라. 장미 한 송이에 순수한 마음을 담아 사랑을 고백해라. 사랑스런 마음을 지금 기대할 순 없어도 훗날 그대를 기억하리라, 값진 보석으로 친구의 마음을 사기엔 실망하기 쉬운 것, 사랑도 .. 좋은글 2018.10.11
마음을 넣어둔 지갑 ▣ 마음을 넣어둔 지갑 / 안 성란 ▣ 한 푼 두 푼 모아 놓은 저금통장은 배가 부르지만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꽃잎은 꽃 모양 자체를 잃어가고 밝고 명랑한 성격과 맑은 정신은 육체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지만 타락된 판단은 썩어드는 육신을 만든다 건강을 잃어 버리면 재산을 얻은들 무.. 좋은글 2018.10.10
가을 바람 ▧ 가을 바람 / 성 도 ▧ 파란 하늘에서 맑은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와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잡는다 길 떠나자고.. 입은 옷 그대로 자리 툭툭 털고 일어나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빈 손으로 바람 손을 잡고 길을 나서면 눈 시린 하늘이 가을 햇살과 함께 쏟아져 가만히 눈 감게하고 가는 여름 .. 좋은글 2018.10.08
인생이 걸어가는 길 ♡ 인생이 걸어가는 길 ♡ 사람은 계속해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잘 살았느냐 못 살았느냐 따지지를 않고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은 결국 같은 곳을 향해서 가다가 어느 순간 멈추는 것입니다 다만 조금 편하게 가느냐 사는 동안 좋은 평판을 듣느냐는 차이가 있지 동일한 길을 걷고 있는 것.. 좋은글 2018.10.04
나이가 가져다 준 교훈 ◈ 나이가 가져다 준 교훈 ◈ 젊은날에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으로 받는다 젊은날에 친구의 푸념은 소화해 내기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절절해져 옴을느낀다 젊은날에 친구가 잘 되는걸보면 부러움에 대상 이였지만 친구가 행복해 하는만큼 같.. 좋은글 2018.09.28
고향 생각 ▣ 고향 생각 / 최길준 ▣ 한가위 보름달 대추나무 가지 끝에 걸려있는 귀뚜라미 연주 그리워도 못 가는 내 고향 노란 탱자 열매 그 향기 맡고 싶네 옆집 순이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 외양간의 소 울음도 그리워라 산천은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가고 싶은 고향은 어디에도 없네 송편 빚고 윷.. 좋은글 2018.09.21